크렐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온라인을 통한 3D모델 주문 제작 방법 및 이러한 방법을 수행하는 장치'를 특허 발명 등록하고 사용자의 3D 모델 주문 및 주문에 따른 제작 절차가 온라인상으로 지원되도록 올인원 프로세스를 구축하였는데요.
오늘은 크렐로를 기획하고 개발한 김희중 대표를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를 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크렐로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희중 입니다. 크렐로의 주요 기술과 서비스 개발, 파트너십, 영업 등 기업 운영 전반에 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크렐로는 어떻게 시작이 되었나요?
주로 스타트업 기업에서 제품 개발자로 다년간 근무를 해오면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그리고 기구설계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개발/양산 경험과 중국 기업들과의 협업, 국제 물류 컨트롤과 관련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시제품 개발시 여러 부품에 대하여 다양한 생산자들과 소통을 해야하고 여러번 견적을 물어봐야 하는데, 이 과정이 너무 번거롭고 불편해서 자체적으로 부품에 대한 예상 견적계산기를 만들어 부품 설계 최적화 용도로 사용하곤 했습니다. 실제로 부품 제조 견적을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사용해 보려 했으나 전부 해외 서비스였고 제조 비용 또한 매우 높아 실무에 활용하기 힘들었습니다. 제가 가진 기술들과 제가 함께 협업을 했었던 국내외 생산자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여러 실무자분들께 큰 도움이 되는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하여 크렐로를 기획하고 직접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크렐로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크렐로는 하드웨어 제조를 소프트웨어처럼 할 수 있는 제조 API 를 설계합니다. 소프트웨어는 함수가 실행될 때 일정한 INPUT 에 대해서 일정한 OUTPUT 이 나오고 그 속도도 빠르잖아요? 크렐로가 제공하는 제조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입력된 설계모델에 대해서 항상 품질이 보장되는 부품이 제조되어 빠르게 사용자에게 배송되게 하는, 그리고 그 과정을 전부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합니다.
견적 산출 단계에서는 저희가 자체 설계한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의 모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모델의 기본적인 속성들을 파악하고 설계 취약점을 분석한 뒤 해당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견적을 산출합니다.
사용자가 여러번 견적을 비교한 뒤 주문을 의뢰하게 되면 저희 내부 플랫폼에 등록된 생산 파트너사 중 가장 적합한 생산자를 매칭하여 생산을 의뢰합니다. 생산이 완료되고 사용자에게 부품이 배송되고 나면 납기일과 품질, 그리고 사용자의 피드백을 누적하게 되는데, 해당 데이터의 학습을 통해 생산자 평가 데이터를 저장하고 추후 주문 발생시 파트너 자동 매칭에 활용합니다.
기존의 폐쇄적인 제조업 분야에서 온디맨드 플랫폼을 개발하셨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이나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크렐로는 제조업무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 낭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아무래도 사용자를 번거롭게 하지 않는, 끊김없이 원활하게 제조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말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서버 내부의 코드들이 필요했고, 서버 상에서 빠르게 작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려웠던 점이라고 한다면 기존에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던 제조 생태계에 새롭게 참여하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제조업이 굉장히 오래전부터 발전해 왔기 때문에 이미 제조업체들 간에 일하는 방식이나 주요 거래처들이 많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크렐로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해 보시려는 업체들도 많이 찾기 힘들었구요. 물론 현재에는 정말 새로운 도전에 열린 좋은 파트너분들과 함께하고 있고 크렐로를 정말 좋아해 주시는 고객님들도 많이 계시지만, 사업 초기에는 말씀드렸던 과정들이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운영해오시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크렐로를 사용하셨던 고객님들의 긍정적인 피드백과 크렐로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도전과 사업을 시도해 보시려는 다양한 고객님들이 생기면서 새로운 제조 문화와 생태계가 생겨 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말 너무나 감사하게도 저희 서비스가 정말 유용하고 혁신적이라고 생각해 주시는 고객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직접 사무실로 찾아와 주시기도 하고 전화로 말씀을 주시거나 저희 구성원들 개인 SNS 까지 찾아 오셔서 감사의 말을 전달해 주시는 고객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감사한 피드백들을 바탕으로 저희가 더욱 힘을 내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해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저희 제조 API 를 활용해서 새로운 플랫폼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사업가분들도 계시고,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공장이나 개발부서에 제조 자동화를 위해 본인들의 시스템에 API 를 적용해 보려 하는 새로운 시도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의 위치는 어떻고 크렐로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크렐로의 장점은 견적 산출에 시간이 들지 않고 여러 옵션을 한눈에 비교해 보실 수 있다는 점. 설계 모델의 문제점을 시스템적으로 바로 확인해 보실 수 있다는 점. 여러 국가에서 생산했을 때의 가격과 배송소요일을 비교하여 최적의 국가에 주문을 할 수 있다는 점. 여러 부품들의 생산기술, 재료, 후가공에 대해 각각의 생산자들과 직접 연락하고 소통할 필요가 없이 크렐로 한 군데에서 모든 제조 업무를 보실 수 있다는 점. 다양한 생산기술을 활용한 부품 여러 종류를 주문 하더라도 여러번의 배송비가 들지 않고 크렐로가 중간에서 모든 것을 컨트롤하여 한번에 배송을 도와 드린다는 점. 소량 생산이라도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조심스럽지만 국내 온라인 부품 제조 서비스 시장은 크렐로가 기술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리드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세계적인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는 갈길이 한참 남아 있지만요.
전세계 시장에서 봤을 때 크렐로가 가지는 장점은 속도와 가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문이 발생하면 즉각 생산자에게 주문이 분배 되고 고객님들께 배송되는데에 걸리는 배송과정 또한 최적화 하였기 때문에, 중국에서 제조를 진행하더라도 발주부터 배송완료까지 한국의 경우 빠르면 3일, 미국의 경우 빠르면 5일 안에 처리되게 됩니다.
크렐로는 어떻게 실시간으로 생산자를 매칭 하나요?
크렐로 내부 플랫폼에 생산 파트너 등록을 위한 첫번째 절차로 먼저 해당 기업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과 생산 캐파에 대한 검토를 하게 됩니다. 정상적인 기업인지, 특별한 기술력이 있는지, 어떤 생산장비를 보유하고 어떤 재료와 후가공을 지원하는지 등 다방면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몇가지 샘플 제작을 통해 품질에 대한 검토 과정까지 거치게 됩니다. 이런 크렐로의 자체적으로 검토 과정을 거친 후에 크렐로 내부 플랫폼에 등록되게 되는데, 그 후에는 적합한 주문이 발생할 때마다 해당 생산자에게 주문을 드리고, 납기일과 비용, 품질, 고객의 피드백 등을 바탕으로 평가 데이터를 누적하게 됩니다. 처음 등록된 제조 파트너에게 돌아가는 주문량이 적을 수 있지만 지속적인 머신러닝을 통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최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스템이 자동으로 주문을 분배하기 때문에 뛰어난 품질과 납기 속도를 가진 생산자에게 더욱더 많은 주문이 자동으로 분배되도록 시스템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올해 크렐로의 목표,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서도 간략히 알려주세요.
현재는 모델 검토에 대한 몇몇 부분에는 저희 크렐로의 인원이 참여하여 수동으로 모델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해당 과정을 전부 자동화 하여 모델 검토가 크게 필요 없는 전문 설계자나 제품 디자이너 분들이 5분 안에 견적 산출과 검토, 주문까지 진행 하실 수 있도록 모델 검토 AI를 강화하려 합니다. 또한 현재 파트너가 많이 포진되어 있는 중국 현지에 물류센터를 신설하여 더욱 철저한 품질검사와 더욱 빠른 물류처리가 가능하도록 내부적인 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현재 저희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과 시스템들을 더욱 강화하여 전세계에 있는 모든 설계자와 디자이너가 클릭 몇 번으로 본인이 원하는 장소에서 쉽고 빠르게 제조 업무를 볼 수 있는 혜택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제조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이나 예술가, 취미생 등 비전문가 분들 역시 크렐로의 제조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제조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크렐로의 수장 김희중님의 진솔한 인터뷰 어떠셨나요?
이번 포스팅은 크렐로의 구성원을 소개해드리면서 온라인 제조 서비스 플랫폼, 크렐로를 궁금해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나눠보았습니다. 앞으로 크렐로의 팀원들을 한분한분 인터뷰를 해 볼 예정이오니,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