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크렐로의 마케팅 전문가, 남시우 마케팅 매니저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한때는 세분화되었던 마케터의 영역들이 요즘에는 '비즈니스의 성장'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다시 통합되고 있습니다. 브랜드와 서비스를 알리고,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회사를 성장시켜야 하는 전략가인 마케터,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며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와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마케팅 매니저 남시우라고 합니다. 크렐로의 브랜딩과 퍼포먼스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 PR 등 마케팅 전반적인 업무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케터라는 직무를 선택하신 동기와 크렐로에 합류하게 된 계기도 알려주세요.
저는 남들과 다른 조금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일본과 대만을 넘나들며 두 번의 사업 경험이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거침없이 시작한 사업이었기 때문에 달콤한 성공보다는 씁쓸한 실패가 많았지요. 하지만 다양한 기업과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비즈니스에 관한 모든 것들을 습득할 수 있었고 특히 여행업을 운영할 때는 고객들과 직접 만나서 니즈를 파악했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그 당시 서비스 기획, 브랜딩, 마케팅 전략 등의 인사이트를 많이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개인적 사정으로 한국에 정착하게 되었고, 늘 흥미로웠던 브랜딩, 마케팅 관련해서 전문가가 되고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까지 겹치며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저에게는 기적 같은 도전이었고, 누구보다 절실하게 공부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눈여겨보던 스타트업 기업들의 마케터로 합류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마케터로서의 첫 발자취이자,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팀이 되어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생각에 엄청 설레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회사 분위기나 관계자 분들이 제 생각과 너무 달랐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아요. 그렇게 다시 진로에 대해서 여러 고민을 하던 중, 마침 저를 높게 평가해 주신 크렐로와 만나게 되었고, 그날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아요. 회사 분위기가 좋다는 것이 사람들 표정과 말투에서 느껴졌어요. 무엇보다 타 회사들과는 다르게 저에 대해서 진짜 궁금해하신다고 느꼈어요. 다수의 회사 관계자분들은 제가 준비한 포트폴리오나 이력서를 보지도 않으셨거나 대충 훑어보신 것이 느껴지는 질문을 종종 하셔서 실망스러울 때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크렐로 분들은 제 포트폴리오는 물론, 함께 첨부했던 개인 블로그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 보셨더라고요. 자리가 끝날 무렵, 제가 직접 대표님께 크렐로의 비전에 대해 여쭤봤는데, 진지한 눈빛을 하시며 제 마음속 깊은 곳까지 출렁이게 만드는 답변을 해주셨어요. 그때 크렐로에 무조건 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크렐로에서도 저를 좋게 평가해 주셔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대표님의 대답이 궁금하네요. 말씀해 주실 수 있으세요?
‘크렐로는 곧 제조업계의 아마존이 될 것’이라고 하셨어요. 말씀뿐이 아니라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와 과정까지 자세히 설명해 주셨어요. 그중에 제가 제일 공감했던 부분은 ‘크렐로는 고객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는 회사’라는 것이에요. 고객이 진정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면서 나아간다면 나머지 것들은 알아서 따라온다고 말씀하셨어요. 저도 평소에 그러한 회사들이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대표님뿐만이 아니라 면접장에 계셨던 분들의 눈빛과 어조에서도 같은 ‘진심’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 마케터로서 따로 노력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어요. 마케터는 특히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다양한 분야에 쉽게 녹아들며, 빠르게 반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카멜레온이 여러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처럼요. 매일 아침 출근 시간에 크렐로의 글로벌 진출을 대비해 일본어와 중국어, 영어 단어장을 다시 공부하고 있어요. 특히 제조 기술 관련 단어들은 생소하기도 하고, 어려운 한자가 많거든요. 또, UI/UX 디자인, 엑셀, 글쓰기 등 마케팅 업무와 관련 깊은 분야의 지식 습득을 위해 온라인 강의를 따로 챙겨 보고 있어요. 덕분에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저희 팀원들이나 외부 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다음 주에는 컨퍼런스 기획 관련 노하우를 공유해 주는 웨비나에 참여 예정입니다. 이런 식으로 저는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회사와 함께 꾸준히 성장하는 마케터가 되고 싶어요.
크렐로의 현재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크렐로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어필해 고객을 유치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조를 이용하시는 실무자 분들 중에 제조업체를 알아보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견적을 최소 하루 이상 기다려야 했던 점, 시도 때도 없이 오는 메일로 날아오는 견적서, 자꾸만 바뀌는 담당자 변경 등 불편했던 제조 경험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크렐로에서는 실시간 모델 분석과 생산성 검토 피드백으로 5분 안에 주문까지 가능하다는 점과 50% 저렴한 견적으로 업계 최고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고, 예산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실제 신규 유입된 기업 고객님들은 최종 전환 이후에도 꾸준히 크렐로를 이용해 주고 계세요. 또 세부적인 타겟팅 광고를 할 수 있는 매체를 확장하여 보다 빨리 혁신적인 제조 경험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오래 계셔서 다양한 문화에서 업무를 해보셨을텐데, 크렐로의 업무 문화는 맘에 드시나요?
크렐로의 업무 문화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일 좋은 점은 구성원 모두가 정보 공유에 힘쓰고, 많은 대화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하는 데 정보 독식이나 병목 현상 없이 최상의 팀워크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아요. 대화를 할 때는 서로의 의견에 귀 기울여 주고, 열린 마음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왜냐하면 비전문가의 의견이 실제 고객님들의 목소리일 경우가 있다고 늘 상기하기 때문이에요. 또, 구성원을 나이나 직급과 같이 위아래로 규정하지 않아요. 영어 이름으로 서로를 편하게 호칭하고, 직무에 초점을 둔 수평적 관계로 인식하고 있어요. 아직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남들이 보기에 부족한 점이 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서로를 신뢰하고, 배려하고, 작은 일에도 함께 웃으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크렐로는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올해의 목표나, 도전하고 계신 것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올해 안에 목표하고 있는 것은 기관과 협업을 통해 3D모델링, 3D프린팅 관련 교육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생산 파트너와 취업 연계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적인 교육부터, 아이들에게 3D프린팅을 이용해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는 체험형 교육까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은 부산 국제광고제, 칸 국제광고제 같은 곳에 크렐로가 수상하는 것입니다. 공부가 더 필요하고, 경험도 아직 부족하지만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을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남시우님과 인터뷰 어떠셨나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대화를 편안하게 이어가시고, 말씀을 재밌게 잘하시는 점 등 마케터의 중요한 소질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크렐로와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